치질 자연치유 가능할까? > 자가치료 방법 및 후기, 치질약 추천

배변 시 출혈이 일어나 혈변을 보는 등의 치질 증상이 있음에도 부끄럽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병원에 가기를 꺼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병원에 가지 않아도 자가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는 자연치유 방법과 실제 저의 후기 및 치질약 종류 등을 정리했습니다.

치질약은 병원에 내원해서 처방도 가능하지만 치센, 디오스민과 같은 일반의약품은 처방 필요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데요, 치질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좌욕과 연고나 좌제를 함께 사용하면 수술과 같은 방법이 없어도 혈관 확장 또는 혈관이 부어서 생긴 치질들은 혈변과 같은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치질(치핵)에는 4가지 단계가 있는데요. 1단계는 배변 시 출혈이 발생하지만 항문 주변 조직이 돌출하지는 않습니다. 2단계는 배변 시 돌출하지만 배변 후에는 자연적으로 들어갑니다. 3단계는 항상 항문 밖으로 돌출하지만 손으로 밀어넣으면 되돌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4단계는 손으로도 완전히 넣을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치핵 4단계

  1. 배변 시 출혈이 발생하나 돌출은 안함.
  2. 배변 시 돌출하나 배변 후에는 자연적으로 들어감.
  3. 항상 항문 밖으로 돌출하지만 손으로 되돌릴 수 있음.
  4. 손으로도 완전히 넣을 수 없음.

여기서 1~2단계라면 약을 복용하고 좌욕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자가치료(자연치유)가 가능하며 3~4단계는 수술이 필요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약을 복용하고 증상 완화에 좋은 연고나 좌욕 등의 관리를 함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는다면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치질을 수술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나중에 대장암으로 되는 것이 아닌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텐데요, 치질은 수술을 하지 않아도 암으로 발전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질과 함께 동반하는 증상이 대장암의 증상과 유사하므로 단순히 치핵으로 인한 증상인지 아니면 다른 질환으로 인한 증상인지 대장내시경을 통해 감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경우>

  1. 40세 이후에 처음 발생한 치질 증상이면서 대장내시경을 한 적없는 미경험자
  2. 혈변과 빈혈이 동반되는 경우
  3. 변굵기가 얇아진 경우
  4. 대장 및 직장암의 가족력
  5. 갑작스런 체중감소 (약 5kg)

치질 자가치료 후기

저는 어느 날 갑자기 혈변을 보게 되었습니다. 변기에 잔뜩 피가 있었고 휴지로 닦을 때도 선홍빛의 피가 묻어나왔습니다. 처음엔 너무 놀란 마음에 여기 저기 검색을 해보니 치질 이야기도 있고 대장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대장암일 수도 있다는 글을 봤을 때는 정말이지 눈앞이 깜깜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바로 대장내시경을 해야하나 고민 중 며칠은 두고 보고 판단하는게 낫겠지 싶어 기록을 하기로 했습니다.

혈변을 본 날 이후로는 더이상 피가 묻어나오지 않았기에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쩌다 한 번 일어난 일인 줄 알았는데 한 달이 지난 후 또 혈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날은 하루에 2번의 대변을 본다면 한 번은 피가 나고 한 번은 피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계속 변과 함께 피가 뚝뚝 떨어질 정도로 나왔고 조금 더 지나자 변을 볼 때 항문 입구 쪽에 통증이 있었습니다. 피도 선홍색이였고 항문이 찢어진 듯한 느낌이 있어 치질이라고 판단해 약국에서 치질약을 구매해 복용했습니다. (일반의약품이므로 처방은 필요 없음.)

치질약은 위의 글을 참고해서 약국에 갔는데 동국제약의 ‘치센’ 제품은 없어서 비슷한 다른 제품(조아제약의 ‘디오스민’)을 받아왔고 피가 많이 났다고 하자 좌제를 추천을 해줘서 좌제도 함께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각 동네의 약국에서 취급하는 제품들이 상이하므로 약사분께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치질약 디오스민

치질약 프라맥스

복약지도를 받은 대로 용법과 용량을 지켜 열흘 정도 약을 복용했고 좌제는 배변 후 항문에 통증이 있을 때만 넣어 주었습니다. 좌욕도 병행하면 더 좋았겠지만 귀찮기도 하고 먹는 약과 좌제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는게 느껴져서 굳이 하지 않았고 2주 정도 약을 복용하니 더이상 혈변을 보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저는 평소에 화장실에서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오래 앉아있는 등의 좋지 않은 배변 습관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는데 항문 쪽이 약한데다 안좋은 습관이 쌓여 결국 치질까지 와버린 것 같습니다.

치질의 진행 단계와 증상 별 개인차가 있으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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