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혈변을 보게 되어 당황하셨나요? 혈변의 원인에는 대게 치질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이 있는데요, 자신의 혈변의 원인이 치질인지 대장염 또는 대장암 때문인지 궁금하실 겁니다. 배변 시 출혈이 발생한다는 점이 치질과 대장암 증상이 비슷하므로 이를 구분하는 자가진단 방법과 치질의 증상과 원인을 정리했으니 자신의 증상과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치질이란?
치질이란 치(항문)질(질환), 즉 항문 질환을 통틀어서 치질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항문 질환에는 치핵, 치열, 치루, 항문 소양증, 항문농양 등이 있습니다.
치핵은 항문 주변 조직이 붓고 돌출되는 현상을 말하고 치열은 항문관 부위가 찢어진 상태를 뜻합니다. 치루는 항문선의 안쪽과 항문 바깥쪽 피부 사이에 터널이 생겨 구멍으로 분비물이 나오는 현상이며 항문소양증은 항문 주변부의 가려움증, 항문농양은 항문 근처에 고름이 차오른 염증을 말합니다.
이 중에서 치핵이 항문 질환 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질환이므로 일반적으로 치질과 치핵을 동의어로 사용합니다.
치질의 원인
치질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첫 번째로 변비를 들 수 있습니다.
변비때문에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다보면 점점 항문 혈관이 팽창되어 치핵 덩어리가 커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를 예방하려면 화장실에 앉아 있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는 잘못된 배변 습관을 들 수 있습니다.
혹시 화장실에 휴대폰을 가져가 게임을 하거나 SNS를 하지는 않으신가요?치질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배변 습관은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는 것입니다. 항문이 빠지는 자세로 오래 앉아있으면 항문에 피가 몰려 혈관이 팽창되면서 치핵 덩어리가 커집니다. 치핵이 악화되며 결국 수술까지 갈 수 있으므로 대변을 보고 난 뒤에는 바로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 가지는 변의가 없음에도 정해진 시간에 따라 변기에 앉아 대변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대변이 나올 때까지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변의가 있을 때 변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와 치질을 예방하는 배변 자세로는 평소 배변 시, 상체를 최대한 구부리고 발밑에 15cm 정도의 발판을 두면 건강한 배변에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 원인은 지나친 음주입니다. 지나친 음주는 항문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치질을 유발하고 상태를 더욱 악화시킵니다.
치질의 증상
항문 안쪽에는 내치핵과 외치핵 조직이 존재하며 수많은 혈관이 분포되어 있는데요, 내치핵 조직은 직장에서 내려오는 변이 좁은 항문관을 통과할 때 주변 조직에 충격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쿠션 역할을 합니다. 외치핵 조직은 항문 주름을 정상적으로 오므려 바깥과 안쪽을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내치핵의 증상에는 혈관과 점막조직이 밀려나오는 탈항과 약한 점막 조직에 피가 나는 출혈이 있습니다. 외치핵의 주된 증상은 늘어난 피부가 항문 밖으로 만져지는 췌피와 출혈에 의해 피하조직에 혈전이 발생하면서 부어오르고 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또한 내치핵과 외치핵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혼합치핵이 있습니다.
변비 등으로 인해 장시간 변기에 앉아 힘을 주게 되는데요, 이런 상태를 오랜 시간 유지하다 보면 항문벽에 있는 혈관에 피가 쏠려 충혈이 되면서 나중에는 혈관의 탄력을 잃고 느슨해지면서 밖으로 튀어나오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치질(치핵)이라고 합니다.
보통 치질의 경우 치핵(치질)은 항문의 혈관에 생긴 병이기 때문에 대변을 볼 때 혈관이 찢어지면서 피가 나는 것입니다. 대변을 눌 때 피가 뚝뚝 떨어지거나 심하면 항문에서 피가 뿜어져나오는것처럼 나올 수도 있습니다.
🚫 여기서 잠깐!
치질 자가진단 방법
혈변이 나오는 이유가 치질 때문인지 아니면 대장염이나 대장암 등을 동반한 다른 이유 때문인지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통해 검사를 해야 하는데요, 그 이전에 자가진단을 하는 방법은 혈변의 색깔, 즉 피의 색깔을 체크하는 것입니다.
치질의 출혈은 피가 선홍빛을 띠는 반면 대장암의 출혈은 대변과 함께 나오는 피가 빨갛지 않고 어두운 죽은 피색 또는 거무스름한 선홍빛을 띱니다. 또한 휴지로 항문을 닦았을 때 찌꺼기나 콧물같은 분비물이 섞여있는지, 또는 대변에서 지속적인 썩은 냄새를 동반하는지 확인해야합니다.
<혈변 체크요소 3가지>
- 피의 색이 죽은 피같이 어두운 색일 경우
- 항문에서 찌꺼기나 콧물같은 분비물이 나올 경우
- 지속적인 썩은 냄새
위의 3가지 증상이 나타난다면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대게 치질의 출혈은 일주일 내에 멈추지만 만약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 병원에 내원하여 대장 내시경을 꼭 해야합니다. 대장내시경의 경우 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하므로 실비 보험을 갖고 있는 분은 배변 시 출혈이 있으나 피의 색깔로도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병원에 내원해 증상을 말하고 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치질 | 대장암 |
일주일 내에 멈춤 | 한 달 이상 지속 |
소량 (휴지에 묻는 정도) | 소량이지만 지속 |
선홍색 | 검은색, 어두운 선홍색 |